[명칭]
커피의 명칭은 커피 생산지의 지역 명칭이나 생산지가 속한 주의 이름을 주로 사용한다. 또 탄자니아의 킬리만자로처럼 커피가 재배되는 산악의 이름을 따기도 한다. 그 밖에 브라질 산토스처럼 수출되는 항구명을 사용하기도 하고 케냐 AA처럼 등급을 하나의 명칭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1980년대 코스타리카 라미니타의 농장주 매컬핀(William McAlpin)에 의해서 농장의 명칭을 하나의 상품명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는데 라미니타 농장의 성공 이후 많은 농장이 그들의 농장 이름을 하나의 상표로 사용하고 있다.
커피 명칭에는 커피 원산지만 표기되는 것이 아니라 등급, 생산 연도, 생두의 크기, 밀도, 가공법, 품종 등의 여러 사항이 같이 표기되어 보다 많은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요즘에는 마이크로랏 단위로 많이 수입되는데 농장 및 협동조합 단위, 유기농 커피, COE 커피 등도 많이 거래되기 때문에 명칭이 낯설고 복잡하며 각각의 표기 방법이나 순서 또한 정해진 원칙이 없다.
* 싱글 오리진 커피 : 싱글 오리진 커피는 두 가지 이상의 커피가 혼합된 블렌딩 커피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한 종류의 커피를 의미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 종류의 개념이 점차 지역에서 생산 단위까지 세분되고 있으며 이는 구체적으로 아래와 같다.
- 단일 국가 : 과테말라 커피 혹은 콜롬비아 커피처럼 동일한 나라에서 생산된 커피를 말한다.
- 단일 지역 : 동일한 나라라 하더라도 지역에 따라 커피 특성에 차이가 있으므로 과테말라 안티구아 커피처럼 동일 지역에서 생산되는 커피를 의미한다.
- 단일 농장 : 단일 지역이라 하더라도 커피 품질이 같지 않아 범위가 단일 농장으로 좁혀진 것이다. 이렇게 싱글 오리진의 개념이 단일 농장으로 좁혀진 것은 1999년 시작된 COE부터이다.
[커피 산지]
- 남아메리카 : 브라질과 콜롬비아로 대표되는 남아메리카 지역은 전체 커피 생산량의 약 34% 정도를 차지하는 최대 커피 생산 지역으로 1714년 자바에서 가져온 커피를 브라질 북쪽에 위치한 수리남에서 재배하면서 본격적인 커피 재배가 시작되었다.
남아메리카 지역은 대륙의 남쪽에 위치한 아르헨티나, 칠레, 우루과이를 제외하고 모든 나라에서 커피가 생산되는데 특히 브라질은 최대 커피 생산 국가로 저지대의 구릉 지역에서 대규모 경작에 의한 방식으로 커피를 재배하고 있다. 페루에서 콜롬비아는 이 지역을 관통하는 안데스산맥을 따라 밀도가 강하고 향이 풍부한 개성 있는 커피가 생산된다.
브라질과 에콰도르를 제외하고 대부분 아라비카 커피를 재배하고 있으며 또 브라질을 제외하고 대부분 워시드 커피를 생산하고 있다. 주요 재배 품종은 버번, 카투라, 문도노보, 카투아이, 파카스 등이다.
1. 브라질 : 1727년 국경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프랑스령 기아나에 파견되었던 장교 팔리에타가 커피 묘목을 몰래 들여와 아마존 유역의 파라 지역에 커피를 처음 심었다고 전해진다. 이후 커피는 점차 확산되어 1770년 리우데자네이루까지 전파되었지만 1800년대 초까지는 단지 국내 소비에 머물렀다. 1820년대 들어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미나스제라이스의 커피 생산량 증가로 세계 커피 생산의 20%를 차지하였고 1830년대에는 전통적으로 1위였던 사탕수수를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수출 품목에 올랐으며 1840년대에는 세계 커피 생산의 40%를 차지하였다. 당시 커피 생산은 전적으로 노예들의 노동력에 의존하여 150만명이 넘는 노예를 커피 농장에서 일하게 하였지만 노예무역이 금지되고 1888년 완전 폐지가 되자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이주민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1920년 브라질은 세계 커피 생산량의 80%를 담당하여 커피 시장에서 절대적 위치를 차지하였는데 1930년 경제 대공황으로 큰 손해를 입은 후 커피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줄어들었다. 그런데도 커피는 1960년대까지 브라질 수출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품목이었고 그 이후에는 비중이 점차 줄어 2006년에는 2.5% 정도만 차지하게 되었지만 지금도 전 세계 커피의 30% 정도를 생산하는 세계 1위 커피 생산국이다.
브라질은 커피 생산도 많이 하지만 일 인당 연간 6.38kg(2017년 기준)을 소비할 정도로 커피 생산국 중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이며 국가 전체 소비량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이다.
브라질은 1991년 국가 차원에서 스페셜티 커피 생산을 통해 브라질 커피의 저가 이미지를 불식시키고자 브라질스페셜티커피협회(Brazil Specialty Coffee Association, BSCA)를 설립하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1999년 브라질에서 COE가 시작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으며 브라질농업연구소는 1887년 설립되어 품종 개량, 질병 연구, 기술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 재배/가공/품종 : 대부분 선 커피 방식으로 커피 재배를 한다. 스트리핑 방식으로 수확하는데 지역에 따라 기계에 의한 수확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부분 내추럴 커피를 생산한다(80%). 아라비카 커피를 주로 생산하고 로부스타도 20~30% 정도 생산한다.
- 생산량 : 브라질의 커피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하여 20년 동안 2배로 늘어났지만 최근 몇 년간은 큰 변화 없이 정체를 보인다. 과거에는 서리 피해가 심각했는데 근래에는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이 빈번하게 발생하여 커피 생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
- 재배 지역 : 남미의 커피 생산은 주로 안데스산맥을 따라 이루어지고 있지만 브라질은 예외이다. 브라질은 화산 지대가 아닌 남위 10~24도 사이의 남동부 지역 해방 400~1,500m의 비교적 저지대에서 재배되고 있다. 커피는 11개 주의 12개 주요 지역에서 생산되며 미나스제라이스, 이스피리투산투, 상파울루가 주요 재배 지역으로 브라질 아라비카 커피의 90%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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