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스테이너블 커피 인증
서스테이너블 커피 인증 중 레인포레스트얼라이언스 인증은 열대 우림의 파괴를 막고자 1987년 설립된 비정부기구(NGO)들의 연합단체인 레인포레스트얼라이언스에서 영농에 관한 기준을 정하고 이에 부합하는 경우 주고 있다. 1992년에 코스타리카와 하와이의 바나나 농장에 대한 첫 영농 인증을 시작하였으며 현재는 커피 외에도 차, 코코아 등에 대한 인증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서스테이너블 커피 인증에는 UTZ 인증, 4C 인증 등이 있다.
* 유기농 인증 : 유기농 재배는 살충제, 제초제와 같은 인공적인 화학 물질의 도움을 받지 않고 가축의 분뇨, 커피 펄프 등을 이용한 천연퇴비를 사용함으로써 토양의 황폐화를 방지하고 건강한 자연 생태계를 유지해 주는 방법이다.
사실 생산되는 커피의 대부분은 유기농이지만 유기농 인증을 받았을 때 비로소 유기농 커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현재 약 40개 커피 생산 국가에서 유기농 커피가 생산되고 있으며 멕시코, 온두라스, 에티오피아, 니카라과 등이 주요 생산 국가이고 소비는 미국과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유기농 커피 인증은 미국 농무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국가 유기농 프로그램(National Organic Program, NOP)이며 이 밖에도 OCIA(The Organic Crop Improvement Association), 일본 농림규격(Japanese Agricultural Standards, JAS) 등이 있다.
* 공정무역 인증 : 공정무역은 선진국의 소비자가 저개발국의 생산자에게 직거래를 통해 정당한 가격을 지급하자는 윤리적 소비 운동이다. 공정무역 커피는 미리 정해진 최저 자격을 정하고 시세가 그 이하로 내려가도 최저 가격으로 구입해준다. 대표적인 인증 기관은 페어트레이드인터내셔널이다.
* 버드 프렌드리 인증 : 버드 프렌드리는 미국의 SMBC(Smithonian Migratory Bird Center)에서 실시하는 인증 사업으로 셰이딩에 대한 자체 기준을 수립하고 이에 부합하는 농장에서 생산된 커피에 대한 인증 로고를 부착하게 한다. 버드 프렌드리와 레인포레스트얼라이언스 인증은 셰이딩이라는 측면에서 일정 부분 겹치는 개념이지만 버드 프렌드리가 보다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 효과 : 화학 비료나 제초제, 살충제 등의 사용을 금지하여 사람과 다른 생물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시장 가격에 일정 금액을 가산하여 구입해줌으로써 커피 재배 농가의 수입이 증대되고 고용이 안정되며 이에 따라 생활 여건이 개선되어 커피 재배 농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
- 문제점과 개선 방안
서스테이너블 커피의 문제점과 각각의 개선 방안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서스테이너블 커피 시장이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전체 커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는 것이다. 이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인증 조건에 부합시키기 위해 필요한 2~3년의 준비 기간에 발생하는 수입 손실을 보상해 주는 시스템, 국제적으로 공인된 단일 인증시스템, 실제로 수익이 농민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에 대한 감시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둘째, 서스테이너블 커피가 단지 기업의 홍보 수단의 하나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고 커피 농장이 대부분 소규모이다 보니 커피 품질의 편차가 심하며 지속적인 물량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근래에는 생산자와 구매자가 직거래함으로써 커피 재배 농민에게 그만큼 더 많은 이익을 돌려주자는 취지의 다이렉트 트레이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셋째, 인증을 받기 위해 발생하는 비용의 문제이다. 규모가 큰 조합은 별 부담이 안 될 수도 있지만 소규모 농가가 지불하기에는 굉장한 부담으로 작용하는데 이는 많은 인증 종류에서 기인하기도 한다. 그래서 커피는 사실 대부분이 유기농으로 재배, 생산되지만 실제 유기농 인증을 받은 커피는 별로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과테말라의 커피가 90% 이상 유기농이지만 실제 유기농 커피로 인증받은 것은 1%가 채 안 되는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인증을 받을 때 발생하는 비용을 낮춰 커피 재배 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거나 혹은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컵 오브 엑설런스]
컵 오브 엑설런스는 품질 좋은 커피를 생산한 농부들에게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탄생한 국제적인 프로젝트이다. 1999년 브라질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이후 점차 참가국이 늘어나 중남미 10개국(브라질, 콜롬비아, 멕시코, 과테말라, 엘사라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볼리비아, 페루)과 아프리카 2개국(르완다, 부룬디)의 총 12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2002년 비영리 단체인 ACE(Alliance for Coffee Excellence)가 서릷되어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 볼리비아는 2010년부터 참가하지 않음.
COE는 국가별 행사로 매년 개최되며 커피 품질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평가받은 커피를 구입하는 경매 프로그램을 구축하여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년 전부터 활발히 경매에 참여하여 다양한 COE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들이 COE 커피를 즐기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는데 이는 커피 품질은 우수하지만 그만큼 가격이 비싸고 생산량도 극히 적기 때문이다.
- 대회 준비
1. 참가 자격 : COE 대회 참가는 농장의 규모, 성격에 상관없이 대회 개최국의 모든 농부가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자는 1개의 샘플을 무료로 제출할 수 있다.
2. 대회 공정성 확보 : 전문적인 감사법인이 대회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단계마다 감사를 실시한다. 그리고 모든 커피 샘플들은 농부, 농장, 품종, 지역 등의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평가가 이루어진다.
3. 대회 운영진 구성 : 조직위원회는 대회 개최국의 커피 산업 관련 종사자들로 구성되며 이들은 해당 개최국의 대회 운영에 대한 책임을 진다. 심사위원장은 ACE와 조직위원회의 감독하에 모든 경연을 진행한다.
3. 선발 기준: 모든 샘플은 100점 만점에 86점 이상을 받아야만 예심에서 국내 심사, 국내 심사에서 국제 심사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87점 이상을 획득한 최종 30위의 커피는 온라인 경매로 판매된다. 주요 결점이 발견된 샘플은 즉시 탈락한다.
샘플 준비 규약은 로스팅, 분쇄, 커피 사용량, 물의 온도, 수질과 같은 외부 변수들이 샘플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엄격하게 규정되어 있다. 이는 커퍼들이 커피 품질에만 집중하여 점수를 주도록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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