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배/가공/품종 : 대부분(98%) 셰이딩하고 있으며 주로 아라비카 커피를 생산하지만 로부스타도 소량 생산된다.
커피 녹병의 발생으로 저지대에서 재배되던 커피가 대부분 고지대로 이동하였고 그 결과 1980년대까지는 고품질의 SHB와 Hard Bean 등급이 전체의 20%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 생산량 : 2000년 512만백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점차 감소하여 지금은 350~400만백 정도 생산하고 있다. 커피 생산량이 감소한 이유는 커피 녹병의 발병, 생산 비용과 인건비 증가, 커피 가격의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어 많은 대규모 농장이 커피 생산을 포기하였고 커피 대신 마카다미아, 아보카도 같은 대체 작물을 재배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 소규모 농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1990년대 70%에서 지금은 98%로 증가하였다.
- 재배 지역 : 과테말라는 비옥한 화산성 토양과 우기와 건기가 명확한 이상적인 강우 패턴, 커피 재배에 적당한 고도 등 커피 생산에 있어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22개 주 중에 3개 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커피가 재배되고 있으며 각 지역은 서로 다른 국지 기후, 고도, 토양에 따라 독특한 특성을 가진 커피를 생산하고 있다. 과테말라는 이들 재배 지역을 8개로 나누어 각 지역명을 하나의 브랜드로 사용하는 마케팅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1) 안티구아 : 안티구아는 과테말라는 대표하는 커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해발 1,500~1,700m의 평탄한 지대에서 생산된다. 커피 산지가 대부분 화산 지대이듯이 안티구아도 세 개의 화산(아구아, 푸에고, 아카테낭고)에 둘러싸여 있다. 그중 푸에고 화산은 지금도 분출하는 활화산으로 안티구아에 미네랄이 풍부한 화산재를 공급해 준다. 이 밖에도 안티구아는 풍부한 일조량, 큰 일교차, 적정한 기온, 우기와 건기의 명확한 구분 그리고 연중 내내 습도가 65%로 일정하게 유지되는 등 커피 재배에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버번, 카투라, 카투아이를 주로 재배하며 다른 지역보다 밀집된 셰이딩을 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지역보다는 적지만 가끔 발생하는 서리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안티구아 커피의 명성이 높다 보니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커피를 안티구아에서 가공한 뒤 안티구아 커피로 판매하는 일이 많아져 이를 방지하고자 안티구아에서 생산, 가공된 커피만 ‘제뉴인 안티구아’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 후에후에테낭고 : 과테말라 서쪽 지역으로 멕시코 테우안테펙 고원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이 서리 발생을 억제하여 해발 2,000m 지대에서도 커피 재배를 가능하게 한다. 이 지역의 건조한 기후는 커피 건조에 많은 도움을 주어 품질이 뛰어난 커피를 생산할 수 있게 한다. 경사가 심한 해발 1,500~2,000m의 산악 지대에서 버번, 카투라, 카투아이가 재배되며 많은 강과 개천이 있어 수량이 풍부해 대부분 농장이 각자 밀을 소유하고 있다.
- 아티틀란 : 아티틀란 지역 대부분의 커피는 시에라마드레 산맥에 위치한 아티틀란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화산의 경사면에서 재배된다. 이 지역을 비옥한 화산 토양으로 유기물이 풍부하며 호수의 물을 이용하여 워시드 가공을 한다. 소규모 농가에 의해 과테말라에서 가장 전통적인 커피 재배와 가공이 이루어지며 고도 1,500~1,700m에서 주로 버번, 티피카, 카투라, 카투아이를 재배한다.
- 산마르코스 : 산마르코스는 후에후에테낭고 아래쪽에 위치한 멕시코 접경지대로 과테말라 8개 커피 산지 중 연평균 기온이 21~27℃로 가장 높으며 강수량도 4,000~5,000m로 가장 많고 습도도 높은 곳이다. 수확기에 예상치 못하게 비가 오는 경우가 많아 햇볕으로 예비 건조를 한 다음 기계 건조로 마무리한다. 해발 고도 1,300~1,800m에서 버번, 카투라, 카투아이를 주로 재배한다.
- 코반 : 코반은 과테말라 북쪽의 열대 우림 지역으로 5월부터 12월까지 우기이고 나머지 기간도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코반은 1,300~1,500m의 구릉지에서 버번, 마라고지페, 카투라, 카투아이, 파체 등을 재배한다.
- 뉴오리엔테 : 뉴오리엔테는 과테말라 동쪽 지역으로 온두라스와 접경지대이다. 전통적으로 소규모 농가에 의해 커피 재배가 이루어졌지만 최근에 대규모 농장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해발 1,300~1,700m에서 버번, 카투라, 카투아이, 파체 등을 재배한다.
- 아카테낭고 : 아카테낭고는 안티구아와 사이에 있는 아카테낭고 화산의 서쪽 지역으로 1880년부터 아카테낭고 화산의 산록에서 커피 재배를 하고 있다. 재배 고도는 1,300~2,000m이고 버번, 카투라, 카투아이, 게이샤를 재배한다.
- 프라이하네스 : 프라이하네스는 안티구아 동쪽 지역으로 프라이하네스 고원 지대에서 커피가 재배된다. 해발 2,552m의 파카야의 화산 활동은 이 지역에 미네랄이 풍부한 화산재를 공급한다. 재배 고도는 1,300~2,000m이고 버번, 카투라, 카투아이, 파체를 재배한다.
- 커피 특성 : 일반적으로 과테말라 커피는 뚜렷한 과일의 신맛, 클린 컵, 캐러멜, 단맛, 풀 바디 등 균형이 잘 잡혀 있는 커피로 알려져 있으며 지역별로 아래와 같이 그 특성에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 분류 : 재배 고도로 분류하고 결점두와 크기 등으로 하위 분류를 시행한다.
> 재배 고도 : 등급/고도(m)
SHB(Strictly Hard Bean)/1,350 이상
Semi Hard Bean-Hard Bean/1,050~1,350
Prime Washed-Extra Prime Washed/750~1,050
> 결점두와 크기 등 : 생산되는 커피 대부분이 SHB이다보니 품질 구분이 어려워 보다 세분화된 분류가 필요하여 결점두와 크기 등에 의한 2차 분류도 시행되고 있다.
EP : 스크린 사이즈 15 이상/균일하며 녹색을 띨 것/수분 함유량 9~12%/샘플 300g 중 디펙트 최대 8 이내/클린 컵
AP : 스크린 사이즈 13 이상/균일한 색상/수분 함유량 9~12%/샘플 300g 중 디펙트 최대 23 이내/클린 컵
'커피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피 산지(8) 중앙아메리카 엘살바도르 (0) | 2024.01.30 |
---|---|
커피 산지(7) 중앙아메리카 코스타리카 (0) | 2024.01.30 |
커피 산지(5) 멕시코 (0) | 2024.01.29 |
커피 산지(4) 남아메리카 그 외 지역 (0) | 2024.01.29 |
커피 산지(3) 남아메리카 콜롬비아와 페루 (0) | 2024.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