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코스타리카 : 코스타리카는 과테말라와 함께 중앙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커피 생산국이며 또한 중앙아메리카에서 처음으로 커피 산업을 싹틔운 나라이다.
1700년대 말 커피가 소개된 후 1808년 총독의 지원 아래 커피 재배가 뿌리내리기 시작하여 중앙아메리카 여러 나라 중 처음으로 커피 산업이 시작되었다. 1820년에 소량의 커피를 파나마에 수출하였으며 1821년 17,000여 그루의 커피나무를 재배하였는데 코스타리카 당국은 커피 재배를 활성화하기 위해 1825년에 커피에 대한 십일조를 면제해 주었고 1831년 황무지에서 커피를 5년간 재배하면 그 사람에게 소유권을 주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본격적인 수출은 1832년에 이루어졌는데 칠레로 수출된 커피는 그곳에서 ‘Café Chileno de Valparaiso’ 라는 이름으로 재포장되어 영국으로 수출되었다. 1843년 영국으로 직수출이 이루어졌고 1846년 칠레 푼타아레나스까지 철도가 건설되어 대량 수출의 길이 열렸으며 이후 커피는 코스타리카의 주요 수출품이 되었다.
코스타리카는 수확부터 가공, 건조 등 전 과정을 잘 관리하는 것으로 유명하여 거래 시에도 이른바 ‘코스타리카 프리미엄’이 붙고 가격도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이다. 로부스타 재배는 1989년부터 법으로 금지되어 있어 재배 품종은 100% 아라비카이고 1인당 커피 소비가 연간 5.14kg(2016년 기준)으로 커피 생산국 중 브라질 다음으로 많다. 코스타리카커피연구소는 1933년에 설립된 공공 연구소로 커피 산업을 위한 조사와 연구 활동, 커피 수출 관리 등을 하고 있다.
- 재배/가공/품종 : 셰이딩으로 재배하며 임금이 주변 국가에 비해 비싸 생산 비용이 많이 드는 편이다. 커피 재배 농가 수는 약 43,000 가구로 90% 이상이 재배 면접 4헥타르 정도의 소규모 농가이고 이들은 대부분 조합에 소속되어 있으며 조합은 커피의 가공과 판매, 영농 자금 대출, 편의 시설 운영 등을 하고 있다.
생산 규모에 비해 많은 편인 약 250여개의 마이크로밀이 있고 이를 통해 각 농장 별로 개성과 특색이 있는 커피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다. 주로 카투라와 카투아이가 재배되지만 최근에 게이샤, SL-28, 센트로아메리카노 등 새로운 품종의 재배도 이루어지고 있다.
- 생산량 : 과테말라나 멕시코처럼 코스타리카의 커피 생산량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 재해와 커피녹병의 확산 등으로 인한 수익성 감소로 커피 재배를 포기하는 농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현재 커피 농가 수는 10년 전에 비해 1만여 가구가 줄어든 상태이다.
- 재배 지역 : 코스타리카 커피는 약산성의 비옥한 화산 토양에서 재배되는데 재배 지역의 80% 이상이 해발 800~1,700m에 있으며 커피 생산 지역은 전부 8개로 분류된다. 커피의 대부분은 수도인 산호세를 중심으로 외곽 지대인 따라주, 웨스턴 벨리, 센트럴 벨리에서 주로 생산되며 코스타리카 커피의 70%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1) 따라주 : 따라주는 수도 산호세 남쪽 지역으로 코스타리카 커피 중 국제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곳이며 코스타리카 커피의 약 37%를 생산한다. 연강수량은 3,400mm이고 코스타리카에서 가장 높은 1,200~1,900m에서 커피가 재배되며 명확한 우기와 건기의 구분, 퇴적물이 풍부한 토양 등 커피 재배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어 여기서 생산되는 커피는 95%가 SHB 등급일 정도로 품질이 좋다. 카르타고, 도타 따라주, 레온 코르테스가 여기에 속한다.
2) 웨스턴 벨리 : 웨스턴 벨리는 산호세 서쪽 지역이다. 커피 생산량은 19%로 코스타리카에서 두 번째로 커피를 많이 생산한다. 재배 고도는 700~1,600m이며 연강수량은 2,500m이고 나랑호, 산라몬, 사르치 등에서 양질의 커피를 재배하고 있다.
3) 센트럴 벨리 : 센트럴 벨리는 따라주와 웨스턴 벨리 사이에 위치한 생산 지대로 커피 재배가 가장 먼저 시작된 곳이며 커피 생산량은 15%로 세 번째이다. 재배 고도는 900~1,600m이지만 커피 농장의 80% 이상이 1,000~1,400m 사이에 있으며 연강수량은 2,500m이다. 산호세, 알라후엘라, 에레디아에서 우수한 품질의 커피를 생산하고 있다.
4) 트레스리오스 : 트레스리오스는 산호세와 인접한 작은 지역으로 해발 3,442m의 이라수 화산이 인근에 있다. 1,200~1,600m에서 양질의 커피가 재배되는데 2000년대 들어와 부동산 개발로 인해 커피 재배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 밖에 투리알바, 브룬카, 과나카스테, 오로시 등의 생산 지역이 있으나 고도가 낮아 신맛이나 단맛이 약한 커피가 생산된다.
- 커피 특성 : 일반적으로 코스타리카 커피는 균형 잡힌 신맛과 강한 바디를 지니고 있음 오렌지, 초콜릿, 감귤 등의 특성이 느껴진다.
- 분류 : 재배 고도로 분류를 하며 크기와 결점두 등으로 하위 분류를 시행한다.
> 재배 고도 : 등급/고도(m)
SHB(Strictly Hard Bean)/1,200 이상
GHB(Good Hard Bean)/1,000~1,200
MHB(Medium Hard Bean)/500~900
> 결점두 등
EP : 디펙트 8 이내/주요 결점이 없을 것/사이즈 편차가 최대 5% 이하/컵에서 결점이 없을 것/퀘이커 3 이내/수분 10~12%
AP : 디펙트 8~23 이내/최소 50% 이상이 사이즈 15 이상, 14 이하는 최대 5% 이하/컵에서 결점이 없을 것/퀘이커 5 이내/수분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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