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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학

커피의 역사

by ZZINGZZING 2024. 1. 17.

커피, 커피차 또는 커피음료는 커피나무 열매의 씨(커피콩)를 볶아 가루로 낸 것을 따뜻한 물과 차가운 물 또는 증기로 우려내어 마시는, 쓴맛이 나는 짙은 갈색의 음료입니다.

색이 어둡고 쓴맛이 있으며 약산성인 커피는 주로 카페인 함량으로 인해 인간에게 자극 효과를 주는데 현대 사회에서는 이러한 각성 효과를 기대하며 점점 더 많은 커피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커피는 전 세계 뜨거운 음료 시장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 커피의 역사]

 

한국에서의 커피 역사는 대략 1890년 전후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체로 이 시기에 외국의 문물이 많이 들어오던 시기여서 이때 커피가 전파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공식 문헌상으로는 1895년 명성황후시해사건으로 인하여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에 피신해 있을 때 커피를 처음 접하였고, 이렇게 커피를 즐기게 된 고종은 환궁 후에도 커피를 즐겨 마시곤 했다고 전해집니다. 이때는 커피를 '가배' 또는 '양탕국'이라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 무렵 서울 중구 정동에 손탁호텔이라는 곳이 세워졌는데 그곳에 최초의 커피하우스가 들어섰습니다. 또 이 무렵 일본을 통해서도 커피가 전파되었는데 일본인들이 차린 양식 찻집에 의해서 커피가 전파되었습니다.

그 후 일제강점기 시절 근대적 의미의 다방이 많이 생겼고, 몇몇 지식인들과 문학가들의 모임의 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다방은 제2차 세계대전 전후로 하여 대부분 문을 닫았는데 해방과 동시에 미군이 주둔하기 시작하면서 군용 식량에 포함되어 있던 인스턴트 커피는 우리나라 커피 문화 발전의 촉매제가 됩니다. 그 후 커피믹스가 개발되면서 인스턴트 커피가 여전히 한국 커피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또한 자판기가 등장하는 등 커피의 대중화를 이루었습니다. 1980년대 이후에는 원두커피 전문점이 등장하고 1999년에는 스타벅스가 국내에 진출하여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오픈하였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국내 에스프레소 커피 전문점은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더 많은 커피 전문점이 들어서면서 커피빈, 파스쿠치, 엔젤리너스, 할리스, 이디야커피, 탐앤탐스 등의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커피 전문점의 폭발적 증가로 현재 서울은 카페의 밀집도가 가장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 커피의 역사]

 

커피는 7세기 이전부터 에티오피아의 고지대에서 자생하고 있던 것으로 보이며, 전설에 따르면 염소 목동이었던 칼디(Kaldi)가 우연히 염소들이 먹던 열매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피곤함을 덜어주는 커피의 효능을 알고 마을의 종교 수행자들을 돕기 위해 쓰게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곳에서부터 커피는 이집트와 예멘으로 전파되었고, 이집트와 예멘에서는 커피가 종교적 의식에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커피에 대한 처음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는데, 15세기에는 커피가 불온한 음료로 인식되어 금지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인과 지식인 사이에서의 인기를 꺾을 수 없었고 결국 오스만 튀르크 술탄 셀림 1세에 의해 커피 금지령이 폐지되었습니다. 카이로에서도 유사한 금지령이 1532년에 내려졌고, 커피숍과 커피 창고들이 파괴되었지만, 이후 1554년 이스탄불에 세계 최초의 커피 가게인 카페 키바 한(Cafe Kiva Han)이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오스만 제국이 오스트리아의 빈을 침공하면서부터 커피는 이슬람 세계에서 유럽으로 퍼졌습니다. 전쟁 중에 터키에 머물고 있던 공직자 프란츠 콜스 키츠키(Franz Kolschitzky)는 검은빛의 열매를 발견해 들여오게 됐고 1683년에 커피 전문점을 열었습니다. 지금처럼 커피에 우유를 넣거나 달게 먹는 방식은 오스트리아에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커피는 17세기로 접어들면서 유럽에서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유럽으로 커피를 처음 대량 수입하기 시작한 것은 네덜란드 상인으로 네덜란드인들은 자바섬 지역에 커피 플랜테이션 농장을 지으면서 큰 성공을 거두기도 하였습니다.

한편, 런던에서는 오스트리아보다도 먼저 커피를 마시고 있었는데 이들에게 커피숍은 Penny Universities라 불리면서 싼값에 지식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장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영국인들 사이에서 커피의 인기가 날로 높아짐에 따라 1690년대부터는 미국에도 본격적인 커피 붐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뉴욕, 보스턴, 필라델피아 등지에서 시작되어 1700년이 넘어가면 뉴욕시에서는 맥주보다 커피가 아침 음료로 선호 받게 됩니다.
커피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한 계기는 미국 독립 전쟁입니다. 전쟁 중 커피의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여, 그러지 않아도 영국 상인의 부재로 공급이 줄어든 커피는 값이 크게 뛰게 됩니다.

20세기에 들어서면 커피 산업 전반에 급진적인 발전이 나타납니다. 1900년 힐스 브라더스 사가 진공 포장된 커피 제조에 성공했으며, 이듬해에는 일본계 미국인 과학자이던 사토리 카토가 인스턴트 커피를 발명했습니다. 1938년도에는 네슬레사 소속 과학자들이 에스프레소 커피 개발에 성공하였으며, 1946년에는 아킬레스 가찌아(Achilles Gaggia)가 에스프레소 제조 기계 발명에 성공했습니다. 이전의 증기압을 사용하던 에스프레소와 달리 고압의 수증기를 통과시켜 원두에서 커피를 추출하는 펌프식 에스프레소 기계를 개발하였고, 이후 에스프레소를 기반으로 카페라테, 카푸치노, 마키아토 등 많은 커피 음료가 만들어지면서 오늘날 많은 커피 음료의 이름이 이탈리아어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역사라고 하면 장황하게만 생각되는데, 커피의 역사 꽤 재밌지 않나요?

다음 장에는 커피 품종과 가공방식 등 또 다양한 지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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