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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학

커피 산지(13) 아프리카 에피오티아와 케냐

by ZZINGZZING 2024. 2. 14.

2) 예가체프 : 예가체프는 시다모 남쪽의 아바야 호수에 인접한 인구 2만의 작은 지역으로 공식적인 명칭은 제데오인데 생산되는 커피는 예가체프라는 명칭으로 판매된다. 예가체프 커피는 에티오피아를 대표하는 커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고 많은 면에서 시다모 커피와 유사하며 꽃 향과 같은 독특한 향으로 유명하다. 또한 커피를 마셨을 때 차를 마신 것과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한다. 재배는 비옥한 토양의 1,700~2,000m의 구릉지에서 이루어지는데 과거에는 워시드 커피를 주로 생산했으나 근래에는 내추럴 커피도 많이 생산한다. 예가체프의 북동부 지역에서 코케, 남부 지역에서 코체레, 동부 지역에서 아리차 커피가 생산된다.

3) 하라 : 동북부 지역의 하라는 에티오피아에서 가장 오래된 커피 재배 지역 중 하나로 건조하고 뜨거운 사막 기후로 인해 독특한 맛을 지닌 커피가 생산되며 디리다와와 하라 시를 중심으로 한 1,500~2,100m의 고원 지대에서 대부분 재배된다. 햇볕 건조를 통한 내추럴 커피를 생산하고 커피는 크기에 따라 롱베리와 숏베리로 나뉜다. 근래에는 커피보다 카트가 경제성이 더 좋아 커피 재배가 대폭 감소하여 하라 커피를 접하기가 점점 어려운 상황이다.

4) 리무/짐마 : 리무와 짐마 커피는 에티오피아의 남서쪽 지역에서 생산된다. 리무는 고도 1,400~2,000m에서 생산되며 워시드 가공을 한다. 시다모와 예가체프에 비해 신맛은 약하지만 균형이 잘 잡힌 커피로 평가된다.
짐마는 고도 1,400~1,800m에서 생산되며 내추럴 가공하고 에티오피아 내추럴 커피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5) 레켐프티 : 레켐프티는 에티오피아 서쪽 지역으로 매우 다양한 특성을 가진 커피가 생산되는데 다른 지역에 비해 신맛은 약하지만 단맛이 뛰어난 편이다. 재배 고도는 1,700~2,200m이고 내추럴 커피가 생산되며 콩이 다른 지역에 비해 큰 편이다.

5) 베베카 : 베베카는 에티오피아 남서쪽 지역으로 커피는 해발 950~1,300m의 비교적 저지대에서 재배되며 신맛은 약한 편이다.

- 커피 특성 : 내추럴 커피는 와인과 베리와 같은 과일의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중간 정도의 바디를 가지고 있다. 워시드 커피는 꽃 향과 재스민, 레몬그라스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차와 같은 느낌을 준다.

- 분류 : 2008년 에티오피아상품거래소의 설립에 따라 분류 기준이 아래와 같이 적용된다.
> 등급/점수
Grade 1/85 이상
Grade 2/75~84
Grade 3/63~74
Grade 4/47~62
Grade 5/31~46
Grade 6/15~30

> 커머셜 커피 : 커머셜 커피 중 워시드 커피는 생두 품질(40% : 디펙트 20%, 형태 5%, 색깔 5%, 냄새 10%)과 향미 특성(60% : 클린 컵 15%, 신맛 15%, 바디 15%, 플레이버 15%)으로 점수를 매기고 내추럴 커피도 생두 품질(0% : 디펙트 30%, 냄새 10%)과 향미 특성(60% : 클린 컵 15%, 신맛 15%, 바디 15%, 플레이버 15%)으로 점수를 매긴 다음 아래와 같이 분류한다.

> 스페셜티 커피 : 커머셜 커피 Grade 1이나 2등급 중 SCA 커핑 방법을 통해 다시 아래와 같이 분류한다.

> 등급/커머셜 커피 등급/커핑 점수
Q1/Grade 1이나 2이면서 등급 점수가 80점 이상일 것/85 이상
Q2/Grade 1이나 2일 것/80.0~84.75

* 에티오피아의 커피 세레머니
에티오피아는 커피의 고향답게 실생활에서도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오랜 전통으로 전해지고 있다. 에티오피아에서 커피를 마시는 방법은 다른 나라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방식으로 이를 커피 세레머니라 부른다.
먼저 생두를 물에 씻어 실버스킨을 제거하고 그다음 둥근 철판이나 손잡이가 달린 냄비를 사용하여 커피를 볶는데 통상 다크 로스팅을 한다. 로스팅이 끝나면 나무로 된 작은 절구에 넣고 곱게 분쇄한다. 손잡이가 달린 긴 주전자인 제베나에 물을 붓고 분쇄 커피를 담은 후 10분 정도 끓인 다음 찬물을 한 컵 부어주고 몇 분 더 끓인다. 커피가 다 끓으면 주전자를 내려놓고 기울인 상태에서 5분 정도 식혀주며 커피 찌꺼기가 나오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손잡이가 없는 작은 컵에 따라 마시는데 보통 빵이나 팝콘 등이 제공된다. 일반적으로 설탕을 한 스푼 정도 섞어 마시며 지역에 따라서는 소금을 넣기도 한다.
커피 세레머니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향을 피워 이 의식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커피는 총 3회에 걸쳐 제공되고 총 두 시간 정도 소요된다.

2. 케냐 : 케냐는 에티오피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커피 생산국에 비해 한참 늦게 커피가 전파되었다. 1893년 동인도회사를 통해 커피를 들여와 몸바사 근처에 처음 심었고 1896년 첫 수확을 하였는데 재배 품종은 버번과 켄트였다.
1920년 영국의 식민지가 된 후 케냐 전역에서 커피가 재배되었는데 주로 영국인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재배되었으며 커피 경매는 런던에서 이루어졌다. 1933년 커피 법령이 공포되었고 1934년 케냐 커피 위원회가 설립되어 커피 경매가 실시되었으며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1960년에는 8년간 지속된 케냐의 독립 투쟁이 종료되고 일부 흑인들에게 커피 재배가 허용되었지만 그 수량을 철저하게 통제하였으며 커피를 음료로 마시는 것도 금지되었다.
1963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 1964년에 커피 연구소를 설립하여 SL-28, SL-34 등 케냐 커피 생산자 거래자연합(KCPTA)의 관할을 받는 나이로비 커피 거래소를 통한 경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