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배/가공/품종 : 고지대를 제외하고 선 커피 방식으로 재배하고 있으며 수확은 두 번 이루어지는데 수확 시기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생산량의 45%는 14헥타르 미만의 소규모 농가에서 나머지 55%는 14헥타르 이상의 대규모 농장에서 생산된다.
소규모 농가들은 조합을 결성하여 자체 소유의 가공 시설에서 가공한 후 조합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 생산량 : 케냐 커피 생산량은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여 지금은 30년 전에 비해 1/3로, 20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들었는데 이는 커피 가격의 하락, 커피베리병의 확산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 인건비 상승, 불규칙한 기상 조건 등에 기인한다. 최근에는 나이로비 근교의 부동산 개발과 아보카도와 같은 대체 작물의 재배로 인한 커피 재배 면적의 감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래서 케냐의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는 버려진 농장의 복원 사업 등 커피 생산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재배 지역 : 케냐의 커피 재배는 대부분 해발 5,199m의 케냐산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이 지역은 비옥한 화산 토양으로 배수가 잘되며 유기물이 풍부하다. 그리고 기온도 커피 재배에 적합하여 양질의 커피가 생산된다.
1) 중앙 지역 : 케냐 커피의 80%를 생산하는 최대 생산 지역으로 전통적인 방법으로 커피를 재배하며 커피 외에도 차 재배, 낙농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니에리는 동쪽의 케냐산과 서쪽의 아베르다레 산맥 사이의 비옥한 고지대로 이곳의 붉은색 화산 토양에서 생산되는 커피는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대부분 소규모 농가가 조합을 결성하여 커피를 재배하고 있으며 재배 고도는 1,200~1,900m이다.
무랑가는 니에리의 남쪽에 있으며 이곳도 역시 비옥한 화산 토양에서 소규모 농가에 의해 양질의 커피가 생산된다. 재배 고도는 1,000~1,800m이다.
키암부는 수도 나이로비 외곽 지역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대규모 농장이 많은 곳으로 케냐의 브라질로 알려져 있다. 재배 고도는 1,500~1,800m이다.
키린야가는 케냐산 남쪽 지역으로 비옥하고 배수가 잘되는 화산 토양에서 뛰어난 품질의 커피가 생산되며 재배 고도는 1,300~1,900m이다.
2) 동쪽 지역 : 케냐산 동쪽 지역으로 메루, 엠부, 마차코스 등이 여기에 속한다. 메루 지역은 케냐산의 동쪽 경사면과 니암베네 언덕의 비옥한 화산 토양에서 커피가 재배되며 재배 고도는 1,300~1,800m이다. 엠부 지역은 케냐산 동쪽 산기슭의 고도 1,200~1,800m에서 커피가 재배된다. 마차코스 지역은 건조한 곳으로 고도 1,450~1,600m의 구릉지에서 커피가 재배된다.
3) 지구대 지역 : 동아프리카 지구대가 지나는 지역으로 생성된 지 100년이 채 안 된 비옥한 화산토로 덮여 있으며 기후도 온화하여 커피 재배에 적합하다. 나쿠루와 키시이가 여기에 속한다. 나쿠루는 재배 고도가 1,800~2,200m로 케냐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커피 재배는 다른 지역보다 늦게 시작되었으며 커피 가공 시설도 다른 곳에 비해 매우 적은 편이다. 키시이는 빅토리아 호수 인근 지역으로 구시이 구릉지의 소규모 농가에서 커피가 재배되며 재배 고도 1,450~1,700m에서 블루마운틴을 생산한다.
4) 서쪽 지역 : 서쪽의 우간다와 접경지대로 벙고마, 해발 4,321m의 엘곤산 지역, 트랜스은조이아 등에서 커피가 재배된다. 벙고마는 케냐 서쪽의 우간다와 접경 지역으로 엘곤산 기슭에서 커피가 생산된다. 재배 고도는 1,500~1,950m이다.
5) 해안 지역 : 타이타타베타는 탄자니아와 국경 지대로 구릉지에서 커피가 소량 재배되며 재배 고도는 1,400~1,700m이다.
- 커피 특성 : 케냐 커피는 블랙커런트의 향을 느낄 수 있고 베리와 감귤류의 밝은 신맛과 단맛, 그리고 드라이 와인의 뒷맛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케냐 커피의 품질은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 분류 : 케냐 커피는 생두의 크기뿐만 아니라 커피 특성도 고려하여 분류한다.
> 크기 : 등급, 특성, 스크린 사이즈
E, 두 개가 결합한 큰 콩(엘리펀트 빈), 21 이상
AA, 플랫빈, 18/21
AB, 플랫빈, 16/18
C, 크기가 작은 플랫빈, 10/16
PB, 피베리, 12/17
> 커피 특성 : 크기만으로는 품질을 평가하기 어려워 커핑을 통해 커피 향미를 평가하여 가장 높은 1부터 가장 낮은 10까지 이를 다시 세분한다. Fine, Good, Fair to Good, Fair Average Quality(FAQ), Fair, Poor to Fair, Poor 등인데 실제로는 FAQ만 사용된다.
3. 탄자니아 : 1898년 가톨릭 선교회에 의해 킬리만자로 지역에 처음 커피가 전파되었고 나중에 독일 정착민들에 의해 심어졌다. 하지만 구전에 따르면 탄자니아 북서쪽에 거주하던 하야 부족이 16세기 에티오피아 아비시니아로부터 커피를 가지고 와서 재배하였으며 수출도 했다고 한다.
1800년대 후반 독일의 지배를 받게 되어 1911년 강제로 부코바 지역에 커피를 재배하였다. 곡물을 포기하고 커피를 재배하는 것에 대한 저항이 있었지만 부코바 지역의 커피 수출은 증가하였고 이후 킬리만자로 모시 지역에서도 커피가 전파되었으며 그들은 전통적으로 해왔던 목축과 농사에서 커피 재배로 전환하였다.
1차 세계대전 이후 탄자니아를 지배하게 된 영국은 부코바 지역에서 재배했던 커피를 교체하기 위해 1919~1925년까지 천만 개의 커피 씨앗을 심는 캠페인을 벌였다. 또 1928년부터 1937년까지 토지 이용에 관한 개혁을 실시하였다. 이런 조치는 원주민의 저항을 유발했고 커피나무를 뽑는 일까지 발생시켰으며 그 결과 부코바 지역의 커피 생산은 1950년대까지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반면 모시 지역은 커피 재배에 힘썼으며, 1925년 최초의 조합인 킬리만자로 원주민재배자협회를 결성하여 커피를 런던 커피 시장에 직접 보내 더 좋은 가격으로 거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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