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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학

커피 산지(16) 르완다 및 아시아 태평양

by ZZINGZZING 2024. 2. 16.

- 재배/가공/품종 : 약 50만 명이 커피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커피는 대부분 소규모 농가에서 생산되고 있다. 부룬디와 마찬가지로 르완다 커피 명칭에는 워싱 스테이션이 표기된다.

- 생산량 : 르완다의 커피 생산량은 연간 20만백 정도로 적은 편이며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 재배 지역 : 르완다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커피가 재배되며 그중 해발 1,200~1,800m의 고지대에서 주로 이루어진다. 서쪽 지역은 키부 호수를 따라 기세뉘, 키부예와 시앙구구에서 재배가 이루어지고 북쪽 지역은 루린도에서 재배가 이루어진다. 또한 남쪽 지역의 부타레에서도 커피가 생산되며 동쪽 지역에서는 1,300m의 저지대에서 재배가 이루어진다.

- 커피 특성 : 르완다 커피는 종종 케냐와 비교되곤 하는데 밝은 신맛, 과일의 달콤함과 꽃 향 그리고 차와 같은 뒷맛을 느낄 수 있다. 르완다 커피에서는 ‘포테이토 디펙트’라 하여 오래된 감자에서 느껴지는 안 좋은 맛이 종종 나는데 이는 박테리아가 체리에 침입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파치먼트나 생두 상태에서는 알 수 없고 키부 호수 근처에서 생산되는 커피에서 특히 심하게 나타난다.

- 분류 : 맛에 대한 평가 점수에 따라 아래와 같이 분류한다.
> 등급/점수
AAA/90 이상
AA/86~89
A/80~85
Ordinary/80 이하(수출 금지)

5. 부룬디 : 부룬디는 르완다, 탄자니아, 콩고민주공화국에 둘러싸인 아프리카 내륙에 위치한 작은 나라로 르완다처럼 항구까지 커피를 수송해야 하는데 도로 사정이 열악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벨기에의 식민 지배를 받다가 1962년 르완다와 분리 독립하였다. 국토의 대부분이 고원 지대이고 연평균 기온 20℃로 커피 재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커피는 차와 함께 부룬디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 외화 수입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커피가 처음 소개된 것은 1930년 이곳을 지배했던 벨기에인에 의해서였으며 벨기에 지배 시절 커피는 주요한 현금 작물로 주로 유럽으로 수출되었다. 1933년부터 부룬디인들은 벨기에 식민 정부에 의해 별다른 대가 없이 일정 수량의 커피나무를 재배하도록 강요받았다. 1962년 르완다와 분리 독립하였지만 정치적으로 혼란이 지속되었고 1990년대 인종 갈등으로 인한 내란으로 커피 산업이 극심한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이웃한 르완다의 커피 산업 부흥에 고무되어 부룬디도 세계은행 등의 지원을 받아 커피 산업에 대한 개혁을 진행하였다. 정부 소유의 워싱 스테이션을 민간에게 매각하는 한편 133개의 워싱 스테이션을 새롭게 건설하였다.
또한 2008년부터는 스페셜티 커피 시장을 위해 수요자와 직접 거래 하는 것도 허용하였다. 이런 일련의 조치들로 인해 커피 생산량이 다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 COE에 참가하고 있고 최근에는 르완다와 함께 스페셜티 커피의 주요 공급처로 부각되고 있다.

- 재배/가공/품종 : 80만 명이 커피 산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가구당 평균 250그루의 커피나무를 키울 정도로 규모가 매우 영세하다.

- 생산량 : 부룬디는 영농기술의 미비로 인해 격년결실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이 현상이 완화되었으며 연간 20만백 정도를 지속해서 생산하고 있다.

- 재배 지역 : 커피 재배는 해발 1,250~2,000m에서 이루어지는데 주요 재배 지역은 르완다와 국경 지대인 북쪽의 산악 지대로 키룬도, 카얀자, 엔고지와 무이잉가 지역 등이다. 그리고 중부 지역의 음와로, 기테가, 무라비아 등지에서도 커피를 재배하고 있다.

- 커피 특성 : 꽃 향과 블루베리의 향이 있으며 베리와 감귤의 밝은 신맛과 그 뒤에 오랫동안 느껴지는 단맛 그리고 중간 정도의 바디를 가지고 있다. 르완다 커피처럼 포테이토 디펙트가 종종 발견된다.

- 분류 : 생두(40%)와 맛(60%)에 의한 분류를 시행한다.

[아시아∙태평양]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서쪽의 예멘부터 동쪽의 하와이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으로 남미에 이어 두 번째로 커피 생산이 많은 지역이다. 하와이 코나 지역과 예멘, 파푸아뉴기니에서는 주로 아라비카가 재배되고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아라비카와 로부스타가 같이 재배되고 있으며 베트남은 커피 생산 2위 국가로 대부분 로부스타를 생산하고 있다. 그 밖에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지에서도 커피가 재배되는데 대부분 로부스타이고 리베리카도 소량 재배된다.

1. 인도네시아 : 화산활동이 활발한 인도네시아는 수마트라, 자바, 술라웨시, 킬리만탄(보르네오), 파푸아 등 18,000여개의 섬으로 구성된 세계에서 가장 섬이 많은 나라이다. 많은 섬 중에서 수마트라와 자바에 화산활동이 활발한 화산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커피 재배도 이곳에 집중되어 있다.
1696년 그 당시 인도네시아를 지배했던 네덜란드 총독에 의해 인도에서 커피를 가져와 바타비아(지금의 자카르타) 인근에 처음 심었지만 홍수로 인해 수확에는 실패하였다. 1699년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에 의해 다시 자카르타와 자바 서부에 커피가 심어졌고 그 뒤 자바와 수마트라, 술라웨시에 많은 커피 농장이 생겨났으며 1711년 유럽으로 커피를 처음 수출하여 인도네시아는 아랍 지역을 벗어나 최초로 커피를 대량 수출하는 국가가 되었다.
동인도회사는 1725~1780년까지 커피 무역을 독점한 후 계속해서 술라웨시, 수마트라 토바 호수 인근의 고원 지대까지 아라비카 커피 재배를 확산시켰다. 1800년대 후반에는 자바의 이젠 고원 지대와 동부 자바에서 대규모 커피 농장을 건설하였지만 1876년 커피 녹병이 인도네시아 전역을 휩쓸어 아라비카는 거의 멸종되다시피 하였고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만 아라비카가 살아남았다.